박지원 "문재인은 호헌세력, 유불리 때문에 개헌 반대하는 것"

입력 2016-12-26 11:28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반대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개헌 논의를 미루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거듭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개헌을 안 하려고 하면 호헌세력"이라며 "개헌을 안 하면 자기들이 대통령 선거에 유리하니까 그런 말씀을 하는 게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촛불의 광장에서 국민의 민심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며), 마치 대통령 선거가 끝난 것처럼 아전인수하면 4·19가 박정희, 5·18이 전두환, 6·10이 노태우를 불러오듯 굉장히 불안에 혼란에 이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대선 전 결선투표제 도입을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문 전 대표도 (결선투표제를 주장)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반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부 헌법학자들의 견해도 있지만 공직선거법만 개정하면 (결선투표제 도입은)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인위적인 정계개편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서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