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상조난사고는 전년에 비해 93% 급증했고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건수도 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재난과 자연재해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화재와 119구조 및 구급활동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26일 이처럼 재난안전과 관련된 주요 정책통계와 각종 재난 발생 통계 등을 총 망라한 ‘2016 국민안전처 통계연보’(2015년 12월 31일 기준)를 발간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화재, 가축질병 등 사회재난은 총 9건이 발생해 64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 3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는 945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우,태풍, 대설 등 자연재해로 총 31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복구비로 126억원(국고 70억원, 지방비 56억원)이 지원됐다.
지진은 44회 발생했고 리히터 규모 3.0이상은 5회(11%)였다.
화재는 4만4435건이 발생해 4331억원의 재산피해, 2090명(사망 253명, 부상 1837명)의 인명피해를 냈다.화재발생 건수는 전년에 비해 5%(2300건) 늘었고 재산피해는 7%(278억원) 증가했다.
119구조대(중앙 및 지방본부)는 63만197회 출동, 47만9786회 구조활동을 통해 12만393명을 구조했다. 119구급대는 253만5412회 출동해 위급환자 175만5031명을 이송했다. 벌퇴치, 위험고드름제거, 위해동물포획 등 생활안전활동은 33만6036건 수행했다.
좌초, 화재 등으로 인해 2740척의 조난선박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구조된 선박은 2639척(96%), 구조불능 선박은 101척(4%)이었다. 해상선박조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만8835명(구조 1만8723명, 사망 77명, 실종 35명)이었다. 조난선박은 전년 대비 93%(1322척) 늘었지만 사망자는 77%(373명) 감소했다.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2014년 304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배타적 경제수역 및 영해를 침범한 불법조업 외국어선은 378척이 적발됐다. 배타적경제수역 침범은 전년대비 66%(146척) 증가한 반면 영해침범은 13척(54%) 줄었다. 해양오염사고는 250건 발생해 유해물질 464.1㎘가 유출됐다.
김동현 안전처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통계연보는 일선 행정기관과 연구기관의 재난안전 정책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재난안전과 관련된 통계를 종합 정리하여 제공했다”고 밝혔다.
2016년 국민안전처 통계연보는 공공기관 및 도서관 등에 책자와 CD로 배포되고 국민안전처 홈페이지(www.mpss.go.kr)에 전자파일 형태로 게시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