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의 히트곡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를 부른 영국 가수 조지 마이클이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의 대변인은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 형제, 친구였던 마이클이 크리스마스 기간 집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은 “큰 슬픔을 겪고 있는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와 관련한 더 이상의 논평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오후 1시42분쯤 구급차가 조지 마이클의 집에 도착했다”며 “(타살 등)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1963년 런던 북부에서 태어난 마이클은 1981년 친구 앤드루 리즐리와 듀오 ‘왬!(Wham!)’을 결성했다. 데뷔앨범 ‘판타스틱(Fantastic·1982)’과 두 번째 앨범 ‘메이크 잇 빅(Make it Big·1984)’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메이크 잇 빅’에 수록된 ‘케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 등 곡이 큰 인기를 끌었다.
1985년 3집을 끝으로 왬이 해체된 이후 마이클은 솔로앨범 ‘페이스(Faith)’를 발표했다. 이 앨범이 2500만장 이상 팔려나가면서 그는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마이클이 기록한 총 앨범 판매고는 약 1억1500만장(비공식 기록 합산)에 이른다. 그는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아티스트 100인’에 꼽히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