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구치소 청문회'도 거부… 감방서 대면 심문 시작

입력 2016-12-26 10:55 수정 2016-12-26 14:56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여야 위원들은 26일 서울구치소 현장 청문회에 비선 실세 최순실 등 핵심 인물들이 출석을 또 다시 거부하자 수감동 방문 조사에 나섰다.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구치소 청문회'에서 "우리 위원회 운영을 두 개의 반으로 나누겠다"며 수감동 방문조사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후 1시30분께 서울구치소의 '최순실 수감동'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황영철 장제원 하태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김한정 손혜원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들어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경우 당초 여야간사간 합의명단에는 없었으나 본인의 의지로 심문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현장 청문회'에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불출석해 명패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이만희 정유섭 의원, 민주당 박범계 도종환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 이용주 의원은 안종범·정호성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오후 2시30분께 남부구치소에 도착, 두 증인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남부구치소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출석 요구가) 안 되면 '최순실 (수감동) 청문회'와 똑같이 안종범 수감방에서 1시간, 정호성 수감방에서 1시간씩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조특위는 규정상 수감동에는 일체의 방송 카메라를 들일 수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위원들이 최순실을 마주하는 순간까지 방송 카메라 촬영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최씨에 대한 촬영은 서울구치소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