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유승민은 책임 없나? 뭐 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입력 2016-12-26 09:07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 목사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 위치를 조절하고 있다. 뉴시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26일 비박계의 집단 탈당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유승민 의원이 '누구 나가야 한다', '바꿔야 된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친박)이 볼 때 책임의 경중은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도 책임이 없는 사람이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만 하더라도 정당 생활을 새누리당에서 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인 내정자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게 사실 아니냐"며 "우리가 같이 쇄신을 하면 모르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다 같이 잘못하고 과오가 있는데 당신들만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던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유 의원을 힐난했다.

그는 집단 탈당을 선언한 비박계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나가려고 하는 분들도 책임에 있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라며 "서로 노력해서 쇄신해야 될 일이고 서로 책임져야 될 일이지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 일은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