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감찰 착수 이석수에 '형 어디 아파?' 거센 항의"

입력 2016-12-26 08:33 수정 2016-12-26 10:37

“형 어디 아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이석수 전 감찰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전화를 걸어 이같은 취지로 항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지난 7월 '우 전 수석 처가(妻家)와 넥슨의 강남역 땅 거래 의혹' 보도 이후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 해임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 박영수 특검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26일 전했다.

이 신문은 특검이 우 전 수석에 대해 세월호 사건 수사 때 해경 서버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뿐만 아니라 개인 비리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최순실 게이트' 특검법의 수사 대상 가운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처가(妻家)와 넥슨의 강남역 땅 거래 의혹에 대해 감찰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에게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이 나서 감찰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전 감찰관은 감찰 진행 도중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했다는 보도로 인해 청와대로부터 '국기 문란 행위'로 찍혀 결국 경질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