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삼계탕 홍보 영상이 중국 베이징 시내버스 전 노선에서 상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중 정부 간 협상을 통해 10년 만에 수출길이 열린 삼계탕을 중국 시장에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베이징 시내버스 534개 전 노선에서 홍보 동영상을 방영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돼 하루 40회 2주 동안 방영된다. 베이징 시내를 달리는 버스는 2만6000대로 하루 이용객수가 3700만명에 달한다. 홍보 영상에는 삼계탕의 유래와 재료, 효능 등이 담겼다. 중국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쌍쉐(桑雪)가 출연한다.
aT는 지난달 오리온, 금호타이어, 만도기계 등 한국 기업의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삼계탕 1만개를 제공하는 시식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11월말 현재 한국의 전체 중국 수출이 11% 감소했지만 농수산식품은 8%대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최근 중국 당국의 한류 규제 움직임에 따라 홍보 방영이 쉽지 않은 분위기에서 힘들게 성사시킨 홍보 행사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