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이 경기도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 및 캠퍼스(조감도) 건립 시공사로 쌍용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내년 1월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재단측은 25일 대학병원 및 캠퍼스 건설 시공사로 쌍용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을지재단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던 대형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헬스복합센터의 취지 등 기획 아이템이 비교적 뛰어난 쌍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쌍용건설 측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통보하고, 세부조항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친 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사비는 총 3500억원으로 내년 1월 착공 후 캠퍼스는 2019년 11월, 부속병원은 2020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현재까지 누적 8000여 병상의 병원 건설실적이 있으며, 싱가포르의 상징인 마리나 배이샌즈 호텔을 건설해 호텔 시공분야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을지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건립될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경기북부 최대 규모 병원(5만3300평)으로 지역 의료발전은 물론, 의료서비스 도약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을지대 캠퍼스는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경기북부에 4년제 대학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인재양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수십 년간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의료서비스 개선과 고등교육 기회 확대라는 두 가지의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의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북부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을지대학교 병원 및 캠퍼스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인근인 의정부시 금오동 소재 캠프 에세이욘 부지 약 12만㎡ 면적에 들어설 예정으로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다.
부속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1000병상 이상을 갖출 예정으로 부대시설로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계획돼 주민 편의·접근성을 높였다. 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의료 외적으로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병원 앞 동일로와 인접한 공간에는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테마형 갤러리 정원이 조성되고, 국내 최초로 병동부 조망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의정부캠퍼스에는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과, 그리고 3개 대학원(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이 들어선다. 증축을 대비한 증축유보지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경기북부 의료·교육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