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규철 특검 대변인 “최순실 진술 달라지지 않았다”

입력 2016-12-25 15:27
이규철 특검보가 25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이규철 특검보는 25일 “최순실씨 진술은 검찰 수사와 법정 진술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최씨는 딸 정유라씨에게 (체포영장 등) 법적조치가 내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게 브리핑을 갖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불러 기존 공소사실 외에 특검의 수사대상에 해당하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재소환해 마무리 못한 점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주에 기업 총수 소환할 예정이 있나.
“현재로서는 계획 없다.”

-기업 총수 출국금지 상태여서 경영상 차질을 호소한다. 빨리 소환조사해 마무리할 생각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므로 특별히 언급할 내용 없다.”

-정 전 비서관에게 공소사실 이외의 의혹을 조사한다는 것은 기존 문건유출 혐의는 충분히 수사됐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인가.

“정 전 비서관은 이미 검찰에서 수사해 47개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추가로 더 문건을 유출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검 수사 대상에 보면 정 전 비서관이 알고 있거나 추가로 다른 범죄에 개입됐다고 볼 여지가 있는 의혹이 있다. 그런 것을 추가 조사해 확인할 것이다.”

-조여옥 대위는 관련된 사안이 ‘세월호 7시간’ 뿐인데 새벽까지 조사한 이유는.
“최근 청문회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다. 그와 관련해 당시 근무상황을 조사하다보니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위 진술이 청문회에서의 진술과 달라졌나.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

-전격적으로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한 이유가 조 대위와 연관이 있나.

“특별한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안다.”

-김 전 차관 조사 내용이 어제와 달라지는 점이 있나.
“조사 내용은 말하기 곤란하다. 어제 조사를 마무리하려다가 시간이 부족해 추가로 부른 것이다.”

-최순실 일가 재산 형성·은닉과 관련해 정 전 비서관에게 물어보는 게 있나.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

-청와대 압수수색 법리검토는 이번 주에 구체화되는가.
“청와대 압수수색영장 발부 시점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집행은 공개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구체적인 시점을 말할 수 없다. 압수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부분을 할 것인지도 포함해 검토 중이다.”

-최순실씨를 조사하면서 정유라씨 얘기가 나왔을텐데 최씨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특별히 말할 내용은 없다. 어차피 모녀 일이므로 당연히 관심 보였을 것이라는 것 정도다.”

-최씨 조사 태도는 어떤가.
“특별히 언급하기 어렵다.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최씨가 정씨에게 법적 조치들이 내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구체적으로인지는 모르겠지만 알고는 있는 것으로 안다.”

-최씨가 기존 검찰 수사와 법정에서 보였던 점과 달라진 게 없는가.
“그런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

-정씨와 관련해 법무부에서 연락받은 것은 없는가.

“관련된 조치를 모두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히 정씨나 독일 검찰에서 연락받은 사항은 없다.”

-김 전 차관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점도 조사 대상인가.
“김 전 차관은 특검 수사 여러 부분에 관여돼 현재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곤란하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