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로 명백히 드러난 구(舊)체제를 해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탄핵 과정에서 국회는 협치와 연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구체제 청산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재벌 위주의 경제구조, 지나치게 집중된 검찰권력, 기득권에 매몰된 정치권력 등을 구체제의 사례로 들었다. 이어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경제민주화 법안들과 공수처법 통과부터 시작하면 된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재벌, 검찰 등 기득권이 반대해서 못했을 뿐”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또 현행 19세인 선거가능 연령기준을 18세로 낮추자고 제안하면서 “이들은 열린 지식과 토론으로 여론을 주도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성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일에 신당(개혁보수신당)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탄핵 연대의 중심에 신당이 자리 잡고 야당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 지사는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에 동참키로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