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의 역명이 최근 잠실새내로 변경된 것을 두고 '지역이기주의'라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5일 트위터 등을 통해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역명이 잠실새내로 변경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같은 2호선인 '신촌역'과 발음이 비슷해 역이름을 바꾸자는 주민 민원이 많이 제기됐다. 잠실새내역의 '새내'는 신천(新川)의 순우리말이다.
하지만 그동안 익숙한 이름을 갑자기 바꾸는 것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신촌역을 잠실새내역으로 바꿔 '잠실새내-잠실-잠실나루'를 만드는 건 신천과 신촌 구별 때문이라는 근거를 무색하게 만든다"며 "잠실이라는 지명을 굳이 붙여 동네 프리미엄으로 아파트 가격을 올리려는 주민들의 핌피(PIMFY·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내 지방에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일종의 지역이기주의 현상의 하나)의 승리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신천과 신촌이 헷갈리는 문제 외에 굳이 신천 이름을 버릴 이유가 없다'며 '그건 표면적인 근거일 뿐'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려 네티즌 4000여 명의 공감을 받았다.
'새내라는 단어가 더 어색하다' '추억이 하나씩 사라지는 느낌이다'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그러나 '신천과 신촌이 헷갈리기는 했다' '한자가 순우리말로 순화되는 것이라서 좋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채은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