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서 성탄절 전야 미사 집전… ‘평화기원 1년’ 마무리

입력 2016-12-25 10:54
프란시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아기 예수상에 입을 맞추고 있다.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밤(현지시간) 수많은 회중이 운집한 성 베드로 대성전(St. Peter's Basilica)에서 성탄절 전야 미사를 집전, 분쟁지역의 무고한 사람과 난민, 비참한 가난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던 ‘평화기원’의 해를 마무리했다.

시스티나 성당의 성가대가 ‘글로리아’를 합창하는 가운데 성당의 종소리가 로마 시내 전체에 울려퍼졌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추기경들이 황금빛 예복을 갖춰입고 배석한 가운데 제단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성탄절 전야의 자정 미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최초의 중요 행사이며 여기에 이어 25일 정오에는 성탄절을 축하하는 교황의 ‘'우르비 엣 오르비’( Urbi et Orbi·로마시와 전세계를 향하여) 성탄절 축복행사가 베풀어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대부분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폭행을 비탄하면서 보냈고 이러한 테러는 그리스도 탄생과 시기를 같이하는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성탄절을 아예 몰아내버렸다.

교황은 특히 유럽 각국에 난민을 맞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예수도 난민이었고 말구유 안에서 태어나는 것 보다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매일처럼 어린이와 가난한 사람이 굶주려 죽어가는데도 흥청망청 낭비를 일삼는 부유층의 삶의 행태를 비난해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