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14년 전 촛불집회 주도자의 갑작스런 죽음… "정치적 테러 아니냐"

입력 2016-12-25 00:16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쳐

'효순이 미선이 사건'의 촛불집회 주도자 고(故) 제종철 씨의 죽음이 재조명됐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를 주제로 '효순이 미선이 사건' 당시 촛불집회를 주최했던 한 남성이 철로 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을 언급했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은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사망한 여중생 두 명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전국적인 촛불집회를 여는데 크게 기여했던 제종철 씨였다.

그러나 그가 발견된 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철로였고, 시신 또한 열차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확정지을 수 없는 상태였기에 의문점은 커져만 갔다.

또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모두 그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부인 정 씨는 "가정문제나 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지인이자 당시 제종철 사망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편재승 씨는 "그 당시 공안기관이 싫어하는 1순위가 제종철, 당시 상황실장이었다"고 말했고, 당시 의정부 여고 교사 심우근 씨는 "제 씨가 '미선이 효순이 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추적을 하고 그래서 정부기관에 의한 타살이 아닌가 의심을 아직도 하고 있다"며 "촛불시위로 인한 정치적 테러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의혹을 제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