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도연합은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제9차 미스바 구국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의 공의로운 재판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바르게 규명되도록 기도했다.
이날 메시지를 전한 조갑진 서울신대 부총장은 요한복음 15~16장을 본문으로 응답받는 기도의 비밀을 붙들고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기대하자고 말했다.
조 부총장은 “예수님을 마음의 왕으로 모신 우리는 그 이름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기도자들이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그 기도에 개입하시고 역사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받들어 권세를 가지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자”면서 “주의 영광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그 기도를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이같은 기도의 비밀을 붙들고 기도자리를 지키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조국 구원, 평화통일의 영을 부어주셨으며, 세계를 축복하는 민족으로 우리를 불러주셨다”면서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져 있다. 우리 크리스천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고 내 조국, 내 민족을 살려달라고 간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부총장은 “오늘 광화문과 시청 앞, 서울역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라를 사랑하든지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도록 간구하자”면서 “특히 국정혼란으로 공허한 사람들의 심령속에 주께서 왕으로 오셔서 구원과 평화, 하늘의 기쁨이 전해지도록 중보하자”고 도전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는 디모데전서 2장 1~2절을 제시하며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국정을 수습할 국가 지도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인적·국가적 위기 앞에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은 것을 끊고 회개의 무릎으로 주님의 구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면서 “특히 성경 말씀을 보고 기도하다 성령세례를 체험하도록 중보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헌재 재판 과정을 통해 참과 거짓이 바르게 규명되고 이 나라가 진리 가운데 바로 설 수 있도록 간구하자”면서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요셉과 다윗, 다니엘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혼란에 빠진 국정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안동 춘천 등지에서 온 참석자들은 헌법재판관 9명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가며 “9명의 재판관들이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리는 자세로 지혜, 분별력, 통찰력을 갖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조국이여, 안심하라 성도들이 기도한다”를 외쳤다. 국가기도연합은 오는 31일에도 기도회를 개최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