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계속되는 과도한 PPL... 시청자 "이 정도면 간접광고보단 직접광고"

입력 2016-12-24 21:12
사진 = tvN '도깨비' 방송 캡쳐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 '도깨비'의 PPL이 너무 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PL(Product PLacement)이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일컫는 것으로 브랜드명이 보이는 상품뿐만 아니라 이미지, 명칭 등을 노출시켜 관객들에게 홍보하는 일종의 광고마케팅 전략이다. 그러나 이러한 PPL이 과도하게 지속될시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망쳐버리기 쉽다.

2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또한 과한 PPL의 연속이었다.

샌드위치, 가구, 음료, 건강음료, 화장품, 치킨집, 인스턴트 커피가 영상과 대사, 배우들의 행동 또한 모두 물들이고 말았다.

이날 방송에선 도깨비 공유(김신 역)의 과거 직업이 공개됐는데, 김고은(지은탁 역)이 공유에 "집에만 있어도 되냐. 고려 때 나랏일 한 게 다지 않냐"고 말하자 공유는 "나도 직업 있었다"며 발끈했다.

이어 그는 J브랜드의 건강음료 판매사원과 T브랜드 화장품 가게 판매사원, I브랜드 가구 판매사원으로 등장해 물건을 파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이날 이 드라마에서는 이동욱(저승사자 역)이 B브랜드 치킨집에서 매일 치킨을 사오는 모습과 M브랜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모습, 공유가 S브랜드 샌드위치를 들고 나타나기도 했다.

상품이 소품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 진짜 해당 브랜드의 광고를 보는 듯한 모습이 계속되자 극중 전개를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다.

물론 높은 제작비가 투여됐지만 '도깨비'가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자연스러운 '간접'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