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있다.
최씨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1시 51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흰색 수의에 흰색 마스크를 낀 최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차량에서 내려 곧장 17층 조사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유라씨 체포영장 발부됐는데 소식 들었나', '혐의 부인하는 입장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최씨는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쳐 각종 이권을 챙기고 정부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을 농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앞선 검찰 진술 내용을 재확인하고 특검이 수사 중인 추가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최씨는 법정에서 "이제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출범 이후 첫 공개 소환자로 최씨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택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