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김종 전 차관 첫 공개 소환

입력 2016-12-24 10:16 수정 2016-12-24 10:33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전 차관을 서울 강남구 사무실로 소환했다. 김 전 차관은 법무부 호송 차량을 통해 오전 9시 50분쯤 사무실 건물에 도착했다. ‘최순실 수행 비서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등이 삼성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최씨 모녀를 도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1일 김 전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3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첫 재판은 29일 열릴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최씨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