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이 트위터에 밝힌 ‘핵 능력 강화’가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24일 블룸버그 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사회자 미카 브레진스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브레진스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또 “우리는 모든 면에서 그들보다 낫고 오래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자각을 하는 시점까지 핵 능력을 크게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과 관련해 파문이 확산되자 트럼프 당선인 대변인 제이슨 밀러는 “핵무기 위협과 확산을 막아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며 “핵무기를 억제하는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3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핵무기 확충에 나설 경우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도 같은 날 미·러가 세계를 비핵화로 이끄는 것을 주도할 책무가 있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