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흥봉(75) 한국사회복지협의장은 23일 2016년 휴먼네트워크 멘토링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차 회장은 “산골학교의 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반장을 시켜준 것을 계기로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나의 부모는 낫놓고 기역자도 몰랐지만 국어 100점 산수 100점을 받게 된 것은 그 선생님의 칭찬덕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차 회장은 “공부에 흥미를 갖게 돼 한때 공장에 다녔지만 서울로 올라와 대학 1학년때부터 56년째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차 회장은 초등학교 1학년 당시 담임의 멘토링 결과 보건복지부장관이 돼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주는 선물을 들고 경상도 산골에 찾아가 큰절을 올리고 추석선물을 드린 일화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50년만에 장관이 돼 20대 교사였던 멘토를 찾아가 인사드린 뒤 84세를 일기로 5년전 세상을 떴을 때 문상을 가서 20대 당시의 담임교사 사진을 얻어 지금도 지갑에 놓고 다닌다”며 지갑에서 멘토의 아주 오래된 옛날 사진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오는 28일 은퇴식때 초등 1학년 때 담임교사의 아들(62)이 함께할 예정”이라며 “멘토링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내 지산의 멘토링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75년 인생에 영향을 계속 미친 멘토덕분에 열심히 공부하면서 75세까지도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하게 된 것”이라며 “멘토링에 참여한 여러분이 하는 일이 대단히 큰 일”이라고 역설했다.
차 회장은 이날 우수단체발표회 과정에서 (사)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의 발달장애인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을 보고 감동해 28일 회장 이임식때 발달장애인예술가들을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