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 딸 정유라씨를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시내 중심가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경향신문은 23일 독일 교민 A씨가 지난 15일 오후 7시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시내에서 정유라와 최씨 모녀의 조력자로 알려진 윤영식(데이비드 윤.48) 형제와 함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 등 총 5명과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현지 교민 A씨는 "이전부터 윤씨 형제를 잘 알고 있었고 정씨는 언론보도를 통해 얼굴을 알고있었다"면서 "우연히 이들이 BMW5 시리즈 차량에 탑승해(우리 차량)바로 앞과 주변에서 운전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앞자리에 영식씨(조수석)와 영철씨(운전석)가, 뒷자리에 정씨(가운데)와 남성 2명이 앉았다”고 말했다.
당시 정유라가 탄 차량은 괴테광장 주차장을 나와 '그로세 갈루스슈트라세(Grosse Gallusstrasse)'를 통과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 뱅크와 투자은행 JP모건 등이 있는 곳이다. 또 인근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고급 브랜드샵이 밀집해 있다.
정씨가 목격된 지난 15일은 이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세일 시즌으로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할인 판매를 시작한 날이다.
특히 정씨가 탄 차량 번호 ‘HGY 2**’의 앞 두 자리 ‘HG’는 오버우어젤, 슈미텐 등 프랑크푸르트 북쪽 ‘호흐타우누스크라이스’ 지역의 차량 등록지를 뜻한다. ‘오버우어젤’은 최씨 모녀가 자주 가던 한식당과 최씨의 회사 비덱이 위치한 곳이다. 해당 차량의 ‘Y’는 윤씨 형제의 성인 ‘윤(YOON)’의 첫 글자일 가능성이 높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체류설 외에도 스위스 망명 타진설, 미국 도피설 등 정씨의 소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를 지명수배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에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외교부를 통해 정씨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과 여권 무효화 조치도 진행 중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