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 보네. 비록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내진 못하지만, 항상 마음은 함께 하고 있으니 아프지 말고…."(교도소 수용자가 아들에게).
기독교세진회(이사장 백현기 변호사)는 성탄절을 맞아 130여명의 수용자 자녀들에게 성별 및 나이별로 나눠 성탄 선물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일명 ‘엔젤스 트리(Angel's Tree) 캠페인’이다.
‘사랑의 선물 나누기'로도 불리는 이 캠페인은 전국 56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의 이름으로 기독교세진회가 대신 선물을 보내주는 운동으로, 성탄절에는 자녀들, 어버이날에는 부모들에게 선물을 보낸다.
이 캠페인은 수용자 자녀(부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모(자녀)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음으로써 기쁨을 나누고 가족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기독교세진회 측은 "생활필수품, 학용품 등 선물과 함께 교도소(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아빠(엄마)가 직접 자녀에게 쓴 카드도 동봉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기독교세진회 언론홍보담당 배소정 간사는 "세진회가 진행하는 사역을 통해 수용자 자녀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되어 가정이 회복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세진회는 1968년 발족돼 교정시설 재소자와 그 가족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는 전국 규모의 교정선교 전문기관이다(02-744-2022).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