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와 진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닭·오리 56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나주 반남면 흥덕리 종(씨)오리농장과 진도군 의심면 종오리 농장에서 각각 채취한 시료를 병성 감정한 결과 'H5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확한 바이러스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하고 해당 농장과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의 닭·오리 56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까지 전남 지역 농가에서 발병된 AI는 모두 11건이다. 이중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확진 건수는 총 9건으로 나주 5건, 해남 1건, 무안 1건, 장성 1건, 구례 1건 등이다.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전남 지역 34농가에서 닭·오리 62만6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충북 음성에서도 이날 AI 양성반응이 나온 산란계 농장의 닭 4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 당국은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AI 확산에 따라 철새 생태공원과 조류관람시설도 잇따라 휴관에 들어갔다.
충남 서산시는 23일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라 철새 생태공원 서산 버드랜드를 전면 휴관한다고 밝혔다. 서산 버드랜드는 철새박물관, 천수만의 4계절을 담은 4D 영상, 둥지 전망대, 철새 탐조, 숲 속 생태체험, 생태가족 캠핑 등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방문객들의 호응이 높은 곳이다.
대전시도 오월드(동물원)의 조류관람시설인 '버드랜드'를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이들 시설들은 현재까지 AI 의심 증상은 없지만 예방을 위해 위기경보단계가 하향 조정될 때까지 무기한 휴장할 방침이다.
나주 음성=김영균 기자 홍성헌 기자 ykk222@kmib.co
전남 나주·진도 충북 음성 AI 또 발생 닭·오리 100만여 마리 살처분
입력 2016-12-23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