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 대위, 그게 최선입니까?"… 현직 간호사의 반박 글

입력 2016-12-23 15:58
 자신을 현직 정신과 간호사라고 밝힌 네티즌의 주장이 화제다. 

22일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 한 네티즌은 “이날 있었던 청문회를 보고 너무나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며 조 대위의 증언에 대해 비판했다.
출처=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

 그는 “조 대위의 증언대로 간호사는 태반주사, 기타 주사 등을 처방한 의사의 지시를 받아 감독 하에 처치를 하는데, 지시를 받고 한다 한들 주 1~2회 비정상적인 처방이 반복되거나 그것이 대통령의 피부에 멍을 들게 할 정도로 처치 된다면 이는 간호사로서의 직무 태만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어 “일반적으로 태반주사는 피하, 그중 복부에 놓는 경우가 많다. 복부에 근접해 주사를 놓는데 얼굴의 흉을 못보고 놓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하며 “얼굴을 못 봤다? 간호사가 주사만 놓는 기계인가.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간호사답지 못한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조 대위는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 당시 증언과는 다르게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를 놔줬다고 인정했다. 이에 네티즌은 대통령의 이상 징후를 못 보고 놓치는 것은 간호사로서 직무유기라고 한 것이다.
3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멍 자국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낳았다.

 그는 “얼굴에 주사바늘 자국이 뻔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찰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된다. 관리의 부실로 인해 염증이나 다른 문제가 생겼다면 법적 소송감이다. 의사가 못 봤어도 간호사가 봤어야 한다. (조 대위는) 간호사면서 간호의 영역 자체를 무시한 행동을 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글쓴이는 미용주사 논란에 이어 가글에 대한 논란도 언급했다. “청와대가 병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은 왜 사용되는지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며 “물건 내달라고 해서 그냥 내주었는가. (조 대위는) 간호사 맞는가. 알약 안 먹는 대통령이 인후통으로 고통스러워 한다면 다른 처방을 할 수도 있었다”며 조 대위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조 대위는 청문회 당시 ‘성형 의혹’과 관련해 “(의료용 가글은) 그건 목이 아프거나 감기 걸렸을 때 먹는다. 인후통이 있을 때 사용한다”며 가글을 처방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한 불출된 의약품 중 아티반주사가 있다. 프로포폴을 놓지 않았다면 이 주사는 처치했는지 꼭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신과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앞서 이야기한 그는 “아티반은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이 안정이 필요할 때나, 알콜 중독 환자들이 금단 등으로 힘들어 할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주사다. 주사를 맞은 알콜 환자들은 술 마신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아티반 주사는 습관성으로 사용 할 수 있어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약이다. 근무 중에 이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직원이 청와대에 근무해야 하는가. 대통령이 이런 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인가”라고 꼬집으며 글을 끝마쳤다.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는 이번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조 대위는 “청와대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놓은 적이 없다”고 답변하거나,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맡는 ‘의무동’이 아닌 청와대 직원들을 담당하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동운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