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난동 부린 A화장용품 제조업체 대표 아들 임씨 26일 조사

입력 2016-12-23 15:11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운항 중인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화장용품 제조업체 대표 아들 임범준(34)씨를 오는 26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내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A씨(56)의 얼굴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임씨는 자신을 제지하며 포승줄로 묶으려던 객실 사무장 B(36·여)씨 등 여승무원 2명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특히 업무로 여객기에 탑승했다 이 같은 임씨의 난동을 제지하던 정비사에게는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두르며 얼굴에 침을 뱉었다.

앞서 경찰은 임씨에게 “23일 오후 1시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임씨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26일 변호사와 함께 나가 조사를 받겠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에게 폭행을 당한 B씨 등 여승무원과 정비사가 각각 2주의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피의자 신분인 임씨의 죄명을 폭행에서 상해로 변경, 구속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씨의 기내 난동사건은 팝스타 리처드 막스(53)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과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인천=정창교 기자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