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대위 '공가' 아닌 개인휴가" 국방부 감시 의혹 부인

입력 2016-12-23 16:19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5차 오후 청문회에 출석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인 조여옥(왼쪽) 증인의 답변을 친구인 이슬비 침고인이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는 23일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의 청문회 자리에 이슬비 대위가 동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 대위가 이 대위에게 같이 가자고 하니 함께 가게된 것"이라며 감시 의혹을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이 대위가 개인용무로 휴가를 낸 상황이었다. 둘은 사관학교 동기생으로 친한 사이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 관계자는 이 대위가 자신의 휴가가 공가(公暇)처리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집이 전남 보성인 이 대위가 청문회 동행을 위해서는 위치 이동을 보고해야하는 과정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실무자가 '공적인 일을 위한 것이니 공가 처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을 이 대위가 이후 상황을 모른 상태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실제로 확인을 해보니 공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개인 휴가를 갔다온 것으로 정리가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슬비(왼쪽) 대위와 조여옥 전 청와대 경호실 간호장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를 마치고 청문회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 대위는 전날 청문회에서 자신이 참석한 경위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 감시 의혹을 제기하자 "원래 (오늘이) 휴가였다. 개인적 목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었고 공교롭게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기와 같이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이 자리에 온다고 했더니 (국군수도병원에서)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