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손학규 회동에… 정청래 "제2의 3당 야합 시동" 일침

입력 2016-12-23 12:59 수정 2016-12-23 13:52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3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개헌논의와 함께 국민의당과 손 전 지사 간 연대 논의도 오갈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와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국민의당이 이날 개헌 즉각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할 만큼, 이날 회동에선 개헌 추진에 관한 폭넓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손 전 지사는 저와 수차 접촉했었는데,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개헌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어왔었다)"라며 "그래서 저도 '개헌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구제 개편 등 여러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손 전 지사가) 안 전 대표가 좀 개헌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저도 수차례 이야기했고, 드디어 어제 그런 것(개헌에 대한 입장)을 얘기하기로 사전에 논의가 돼서 오늘 한 번 만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당의 '개헌 즉각 추진' 당론 채택이 손 전 지사와의 회동을 앞두고 연대 등을 염두에 둔 사전정지 차원인지에 대해선 "우연의 일치지 꼭 그런 건 아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의 페이스대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개헌파 깃발 아래 제 2의 3당 야합에 시동이 걸렸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은 물리적으로 불가능 정략이라던 박지원. 어제 개헌은 대선뒤로 미루자던 안철수 즉각개헌 급변침(했다)" 며 "손학규 회동. 반기문-김무성-김종인도 개헌파, 개헌 깃발 아래 제3지대 제2의 3당 야합 시동(이 걸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예언은 100%적중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