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세밑 복지시설 미혼모 가정 지원 나서 ‘훈훈’

입력 2016-12-23 10:38

서울대병원은 공공보건의료 지원사업의 하나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미혼모와 이들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최근 미혼모 복지시설인 마포 애란원(원장 표승희·사진 왼쪽)을 찾아 임신 중 및 육아에 필요한 용품과 아이들 놀이용 인형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특히 지난 10월 출산 후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해 마포 애란원에 입소한 미혼모 김영아(가명 20) 씨와 아기를 돕고 있다. 김씨는 현재 조현병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아이도 척수수막류 수술을 받고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들 모자에게도 후원금 1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홍균(사진 오른쪽)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서울대어린이병원후원회 사무국장)은 “어린 산모의 경우 산전검사 등이 필수적인데 병원을 정기적으로 못 찾는 이들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서울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한 미혼모와 아이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올 한 해 동안 착한가게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미혼모 10여 명에게 생활용품을 구입, 지원했다. 또 미혼모 가정 환아 치료비로 4500여 만원을 지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