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기문 한몸 불사른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입력 2016-12-23 09:4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영주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은 두달간 일상을 불살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사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고국의 촛불민심 앞에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 총장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반 총장이 이 한몸 불사른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두달간 국민은 엄동설한에 생업을 전폐한 채 나라를 바로 세우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며 자신의 일상을 불살랐다"며 "정권이 땅으로 떨어뜨린 품격을 촛불국민이 지켰다. 이는 박 대통령도 반 총장도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반 총장은 몇달전만 해도 친박세력의 반기문 대망론에 부패 세력의 기득권 연장에 의기양양했던 분"이라고 반 총장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면 고국의 촛불민심이 무엇을 원하는 지 성찰하는 게 고국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