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지시로 동행했나?" 이슬비 대위의 공가 논란 영상

입력 2016-12-23 08:19
사진=유튜브 캡처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와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이슬비 대위의 공가 논란이 가열됐다. 이 대위는 갑작스런 요청으로 청문회 참고인이 돼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방부에서 휴가를 공가 처리해 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조 대위의 보호자로 22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장에 참석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신분을 밝혀달라는 요구했다.

그러자 이 대위는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육군 대위”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조 대위와는 동기라고 소개했다. 조 대위도 친한 동기라고 밝혔다.

청문회 참석 계기에 대해 이 대위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기랑 같이 오게 됐다”며 “이 자리에 온다고 하니 국방부에서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공가 전환’이란 말에 여야 의원들은 개인 사유로 휴가를 냈는데 왜 공가냐는 식의 불만과 의혹이 쏟아졌다. 김성태 특조위 위원장은 “국방부 지시를 받고 조여옥 증인과 함께 오기 위해 공가 처리 했냐”고 물었고 이 대위는 “아니다. 나의 의지에 의해 참석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가 신청은 내가 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대위는 또 “제가 판단하기로는 국방부 측에서는 동행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를 붙여주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나를 붙여준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조 대위에게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물었고 조 대위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지난 20일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로 발령이 났는데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행한 이 대위가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 소속이라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