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장시호가 보고 싶었다고, 당황했다”

입력 2016-12-23 02:06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만난 장시호씨로부터 ‘보고 싶었다’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안 의원은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함께 출연했다. 두 의원은 국조특위 위원으로 청문회에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최순실씨 조카 장씨와의 청문회 대화와 관련한 진행자 김구라의 질문을 받고 “장씨는 굉장히 강한 여성이다. 최씨에게서 훈련을 받아 내 머리 위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강하게 나가는 것보다 유화 전략으로 나갔다. 그런데 ‘내가 밉냐’는 질문에 바로 (‘네’ 라고) 대답하고, 더욱이 ‘보고 싶었다’고 하니 되레 내가 당황했다”라고 회상했다.


 장씨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 의원에게서 “제가 미우시죠”라는 첫 질문을 받고 곧바로 “네”라고 답했다. 청문회장에서 웃음이 터졌고, 안 의원은 어색하게 웃었다.

 안 의원이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장씨가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나를 미워하지는 말라”고 말하자 장씨는 “꼭 뵙고싶었다”고 되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