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김장환 목사는 청와대 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특정인 및 단체에 의해 기도회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의 왜곡, 추측성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1월 4일 예정돼 있던 나라사랑기도회는 집회 장소로 예정돼 있던 대형교회의 요청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이는 어떠한 정치적 색깔이 없는 순수한 목적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였으며 특정인을 위한 기도회가 아니었다"고 했다.
극동방송은 "노컷뉴스의 보도 또한 사실관계를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추측성 기사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언론의 무분별한 왜곡보도와 추측성 기사는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김장환 목사와 극동방송 측은 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어 CBS는 이같은 왜곡 보도를 중단하고 기독교 언론으로서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CBS는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최근 김장환 목사를 만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시점에 대통령의 팬클럽 회장을 자처하는 인사가 보수교계 목회자를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와 관련, 정 회장은 김 목사를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인 기도를 요청했을 뿐 기도회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CBS는 “일부 대형교회들이 중심이 돼 구국기도회를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구국기도회와 연관시켰다.
이어 이 기도회가 지난 달 7일 김삼환 목사와 김장환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한 뒤 준비되기 시작했다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CBS는 문제가 된 뉴스를 삭제했으며 21일 저녁 뉴스를 통해 정정 보도를 했다.
다음은 CBS 정정보도 전문이다.
(CBS 뉴스 앵커)
"어제 뉴스 시간을 통해 김장환, 김삼환 목사가 청와대를 다녀온 뒤 박근혜 대통령측으로부터 나라 사랑 구국 기도회를 요청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극동방송과 김장환 목사측은 청와대가 기도회 개최를 요청해 왔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장환 목사가 대형교회에 기도회 준비를 요청했다는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