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제 수사’ 질문에 우병우 “추워서 팔짱 낀 것.. 휴식 중이였다” 해명

입력 2016-12-22 17:28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1월 검찰 수사를 받다 포착된 모습에 대해 해명했다.

 우 전 수석은 22일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1월 검찰 수사를 받다 팔짱을 끼고 웃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질문하자 “몸이 안 좋았다. 추웠기 때문에 팔짱을 꼈다”고 밝혔다.


11월 6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수사를 받고 있던 중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황제 수사'라는 논란을 낳았다. 조선일보 제공

 정 의원은 이날 우 전 민정수석에게 “우리나라 검찰에서 조사받다가 쉬며 팔짱 끼고 웃으며 조사받은 사람이 있는가”라는 묻자 “당시 12시간 이상 앉아서 조사를 받았다. 그러다 중간에 잠시 수사 검사가 자리를 비웠는데, 앉아서 15시간 동안 있다 보니 쉬는 시간에는 일어서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 전 민정수석은 “그날 몸이 안 좋았다. 열도 나고 너무 추워 팔짱을 끼고 있었다”며 “사진이 찍힌 시간은 수사 중이 아니었다. 휴식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6일 가족 회사 ‘정강’의 회삿돈 2억원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고 ‘코너링 특채’로 알려진 아들의 운전병 선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우 전 수석이 조사실에서 팔짱을 낀 채 웃고 있고 검사들은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우 전 수석의 막강한 권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황제 조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동운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