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동이냐 의무실이냐… 말바꾼 조여옥 대위, 답없는 청문회

입력 2016-12-22 16:39 수정 2016-12-22 16:41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는 22일 참사 당일 청와대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에 있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당일 어디에 있었냐는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답했다. 이는 청와대 관저 옆에 있는 '의무동'에 있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조 대위는 "지난 1일 언론 인터뷰 당시에는 왜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냐"는 지적을 받자 "당시는 미국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정확히 기억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을 되짚어보니 (세월호 참사 당일인)4월16일은 의무실 근무가 맞다. 직원들을 진료하는 의무실에 있었다. 이번에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조 대위의 답변에 대해 "(말을 바꾼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답하라. 세월호 당일 어느 곳에서 근무했나"라고 확인을 요구했다. 조 대위는 "정확하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직원들을 진료하는 곳, 관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 의무실"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