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가 공개됐다. 흘림체로 작성된 사유서에는 '심신이 회폐해 출석할 수 없다'고 쓰여 있어 눈길을 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씨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유서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 사건에 연관돼 진술이 어렵다”면서 “현재 수사와 구속 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최순실 '공항'장애 다 나았다. 내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장애' 언급이 없다”며 “대신 심신이 회폐(?)하다고 하는군”이라고 조롱했다.
하 의원은 또 “최순실이 고쳤다는 연설문 원본을 꼭 봐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솟구친다”며 “회폐는 황폐와 피례를 합성한 신조어일까. 최순실의 연설문 세계가 너무 미스테리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7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하 의원은 공황장애를 잘 모르고 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