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직방과 다방을 대적할 부동산 앱 한방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중개사협회는 내년 1월 광고 모델을 확정하고 2월부터 TV 광고를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앱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앱을 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 중개사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을 선정해 대대적인 광고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설현·서강준(직방), 혜리(다방)처럼 인지도가 높으면서도 대중에게 친근한 연예인을 물색 중이다"고 귀띔했다.
협회는 지난해 8월 공인중개사가 매물을 올려 광고할 수 있는 'K-ren(real estate network)'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공인중개사가 앱에 매물을 올리면 소비자가 이를 보고 중개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거래할 수 있도록 구축된 광고 플랫폼이다.
직방과 다방이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하지만 K-ren은 이름이 친숙하지 않아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실제 이달 안드로이드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직방(1000만 건), 다방(500만 건)에 한참 뒤지는 1000건에 불과하다.
협회는 지난 8월 K-ren의 이름을 한방으로 바꾼 데 이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재구축해왔다. 이어 새해부터 연예인까지 앞세워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방은 다른 앱과 달리 협회에 가입한 중개사라면 누구나 무료로 매물을 게시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 매물이라면 제한 없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원룸과 투룸 등 임대 물건 위주인 직방·다방과 차별화한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중개 광고 플랫폼에서 광고 단가를 올려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중개사들의 민원이 제기됐다"며 "한방을 통해 중개사에게는 안정적인 광고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빠르고 정확하게 매물을 찾을 양질의 서비스를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직방·다방’ 맞선 ‘한방’ 앱 나온다
입력 2016-12-22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