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여당은 반성은 커녕 일반 국민의 소리에 철저히 귀막고 나라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어도 자기들만 살겠다는 철면피의 이익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을 겨냥해 “더 이상 책임정당이 아니다”라면서도, 비박(박근혜)계 의원들의 탈당 및 신당 창당 결의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작금의 위기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면서 “불안과 분노만 부채질하는 과거회귀적인 정치를 하루 빨리 청산하고 미래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대안의 정치를 실행할 때”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초중교에서 한반에 열명씩 독감으로 결석을 하고, 조류독감(AI)으로 2천만마리 가까운 가금류가 살처분되고 있으나,여전히 속수무책인 정부의 무능에 초중생 부모와 축산농민들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에 부채많은 가계와 기업들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미국과 중국의 싸움 사이에 낀 한국은 언제 등터질지 모를 새우 신세로 국민만 노심초사”라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불안과 불확실성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안전이나 방역도, 경제불안이나 대외관계도 가장 중요한 것은 초동대처와 총체적 협력”이라면서 “여기에 가장 앞장서야 할 주체가 정치권”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김종인 “與, 자기들만 살겠다는 철면피의 이익집단으로 전락”
입력 2016-12-21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