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골밑 지배’ 삼성, 첫 연패 끊고 단독 2위

입력 2016-12-21 21:06
KBL 제공

서울 삼성이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을 물리치고 시즌 첫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4대 79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5승(6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오리온(14승 7패)을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6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활약했다. 삼성은 오리온과의 시즌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1쿼터 김준일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김준일은 오리온의 인사이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9점을 올렸다. 덕분에 삼성이 22-17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삼성은 오리온에 외곽슛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오리온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과 오데리언 바셋, 그리고 문태종 김동욱 등이 차례로 3점슛을 터뜨렸다. 삼성은 42-44로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은 철저히 빅맨들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라틀리프가 3쿼터에만 13점을 쏟아 부었다. 여기에 임동섭의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마이클 크레익이 속공 상황에서 윈드밀 덩크슛을 터뜨리며 66-5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오리온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4쿼터 최진수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추격했다. 이어 김동욱과 이승현까지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4쿼터 막판 임동섭의 3점슛과 라틀리프의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지켜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 대체 선수 제스퍼 존슨이 단 7점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