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렌즈, 어린이 시력교정에 도움

입력 2016-12-21 17:07

시력이 나쁜 어린이들의 시력교정 방법으로 ‘드림렌즈’가 주목 받고 있다. 자는 동안에만 착용하면 안경이나 렌즈 착용 없이도 시력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에 착용하면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드림렌즈는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시력을 교정하는 특수렌즈로, 각막의 중심부를 눌러 굴절률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는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동일한 효과로 최소 6시간 이상 수면 중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낮 시간 동안 안경이나 렌즈 없이 정상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드림렌즈는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에 라식, 라섹이 불가능한 성인이나 안경착용을 불편해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 모두 착용 가능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드림렌즈 교정력을 통해 안축장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어 근시 진행을 더디게 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드림렌즈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착용 전 꼼꼼한 사전 검사는 필수적이다. 검사에는 세극 등 현미경 검사, 시력측정 및 굴절 검사, 기초 눈물량 검사, 각막굴곡도 및 각막 지형도 검사, 각막지각 검사 등이 필수적으로 진행된다. 또 각막과 결막을 포함한 전반적인 눈 건강상태와 현재 시력, 안구건조증 유무, 각막이상증 등의 유전적 질환은 없는지 등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드림렌즈 처방이 이뤄진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각막중심부에 회백색의 단백질이 침착되는 각막이상증은 시력이 저하될 정도로 위험할 질환이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고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렌즈 처방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를 진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 “드림렌즈는 미 FDA로부터 안전성을 인증 받았지만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고 부족한 경우, 또는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부적합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적응단계를 거쳐 최종적인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시력은 물체의 존재나 형상을 인식할 수 있는 눈의 능력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눈의 성장과 함께 점진적으로 발달한다. 보통 만 6세 전후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시세포 능력을 갖게 되는데 이때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안구의 크기가 길어지면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한번 시작된 근시는 성장이 멈추는 20세 전후가 되어야 진행을 멈춘다. 어린 나이부터 근시가 시작되면 고도근시나 초고도 근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교정술은 이러한 굴절이상을 수술적 방법을 통해 교정하는 방식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방식과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만 18세 이상의 시력의 변화가 없는 성인에 한해 진행할 수 있는데 만약 눈 조건이 맞지 않다면 ‘드림렌즈’와 같은 비 수술적 방법을 통해서도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