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기업 사장 아들, 기내서 술 취해 난동부리다 팝가수 리차드 막스 등에 제압돼

입력 2016-12-21 16:46
미국 팝가수 리차드 막스(53)가 국제선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30대 한국인 남성을 제압했다.

리차드 막스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공기 내에서 한 사이코 승객이 승무원들과 승객을 공격했다”는 글과 당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진을 올렸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기내에서 제공한 양주를 마신 뒤 취한 채 승무원과 옆자리 승객을 마구 때린 혐의(항공보안법위반 및 폭행)로 중소기업 사장 아들 A씨(34)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일 오후 2시40분쯤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6시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KE480편 기내 비즈니스석에서 양주 두잔 반을 마시고 취해 오후 4시20분쯤 옆 좌석 승객 B씨(56·한국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난동을 제지하던 여승무원 2명과 남자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얼굴과 정강이 부위를 폭행하는 등 2시간가량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KE480편 객실 사무장 C씨(36·여) 등 승무원들은 가수 리차드 막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포승줄로 묶은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