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서 폐사 황새 2마리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

입력 2016-12-21 16:28 수정 2016-12-21 16:31
20일 오후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공원 동물원(서울동물원)에서 지난 16, 17일 연이어 폐사한 황새 2마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서울대공원은 21일 황새 사체에 대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정밀검사 결과 이 같이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또 황새마을에서 사육하던 원앙 10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 1마리가 H5 항원 양성으로 나타나 이날 황새마을 전 사육 원앙에 대해 개별 격리 및 시료(인후두) 채취 후 AI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동물사에 사육 중이던 조류 18마리에 대해 AI 검사를 실시해 원앙 5마리가 H5 항원 양성 판정이 나오자 긴급히 원앙 8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서울대공원 내 조류 사육 동물사와 야생조류의 분변시료로 AI검사를 의뢰했다.

대공원 측은 아직 인체로의 감염은 보고된 바 없으나 인체감염 방지를 위해 동물원과 청계 저수지 주변까지도 관람객 출입을 제한하고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추가 방역 수의사 6명 및 퇴직 사육사들의 협조를 받아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