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서울동물원)에서 지난 16, 17일 연이어 폐사한 황새 2마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서울대공원은 21일 황새 사체에 대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정밀검사 결과 이 같이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또 황새마을에서 사육하던 원앙 10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 1마리가 H5 항원 양성으로 나타나 이날 황새마을 전 사육 원앙에 대해 개별 격리 및 시료(인후두) 채취 후 AI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동물사에 사육 중이던 조류 18마리에 대해 AI 검사를 실시해 원앙 5마리가 H5 항원 양성 판정이 나오자 긴급히 원앙 8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서울대공원 내 조류 사육 동물사와 야생조류의 분변시료로 AI검사를 의뢰했다.
대공원 측은 아직 인체로의 감염은 보고된 바 없으나 인체감염 방지를 위해 동물원과 청계 저수지 주변까지도 관람객 출입을 제한하고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추가 방역 수의사 6명 및 퇴직 사육사들의 협조를 받아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