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한미동맹 굳건, 북한 핵미사일 위협 적극 대응

입력 2016-12-21 15:52 수정 2016-12-21 15: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클 플린은 20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굳건하며, 잘 구축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방미 중인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대표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력한 동맹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트럼프 정부도 강력한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플린 지명자는 “한미 양국은 강력하고 견실한 파트너로 존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한국민과 함께 더욱 강력한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THAAD) 배치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차원의 올바른 결정사항으로 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플린 지명자의 부친에게 휴전선 철조망을 녹여 제작된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플린 지명자는 부친의 한국전 참전을 기억해준 한국 측 배려에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차관과 류 실장은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 측과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첫 회의를 가졌다. 한미 양국은 이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반도 방어와 관련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 배치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미는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전략자산 정례 배치 관련 조치를 강화하고 대북 억제 강화를 위한 신규 또는 추가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정보·군사·경제 요소 등 모든 영역의 국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배가키로 하고 대북 확장억제에 관한 전략적·정책적 사안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핵우산, 재래식 타격,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흔들림 없는 공약을 재강조했다.
 양측은 고위급 ESDCG를 통해 증대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최상의 맞춤형 대응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고위급 EDSCG 회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제4차 양국 외교·국방장관회의(2+2)에서 신설하기로 합의한 회의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