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와촌면 '얼굴 없는 천사 농민들' 4년째 쌀 기부

입력 2016-12-21 14:04
일명 '와촌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기부한 쌀.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서 농민들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직접 경작한 쌀을 4년째 기부하고 있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와촌면사무소 현관 앞에 '와촌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입니다. 추운 겨울,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작은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햅쌀 20㎏ 짜리 20포(시가 100만원 상당)가 놓여 있었다.

 쌀을 두고 간 일명 ‘와촌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2013년부터 매년 직접 지은 햅쌀을 새벽에 조용히 두고 가는 선행을 펼치고 있다.

 전우근 와촌면장은 “해마다 정성들여 지은 햅쌀을 이웃을 위해 두고 간 ‘와촌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경산=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