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기관광공사·1사단, DMZ 일원 동물 먹이주기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16-12-21 13:28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육군 1사단은 DMZ 일원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21일 임진각관광지에서 ‘야생동물 동절기 먹이주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겨울철 민통선 내 먹이 부족 등으로 굶어죽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생태계 다양성 보존을 위해 마련됐다.

먹이주기는 삵, 너구리, 고라니 등 민통선 내 거주하는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나 이동경로에 이들이 섭취할 수 있는 먹이를 두는 방법을 진행된다. 단 조류에 대해서는 조류인플렌자(AI)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전략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 NGO, 생태 전문가들과 협업체계를 유지와 함께 협약기관 간 협조체계를 통해 각종 DMZ 생태계 보전활동을 주도적으로 펼치게 된다.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 관광지 개발 및 운영에 따른 이익금 일부를 DMZ생태계보전사업 등으로 활용하는 등 생태계 서비스(Ecosystem Service)로 환원키로 했다. 또 DMZ일원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DMZ 일원에 주둔하는 육군 1사단은 민통선 내에서 야생생물 보호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활동 중인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박정란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활동이 DMZ 생물다양성 보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DMZ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개발하고, 생태자원을 올바르게 보전·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지난 9일 발간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DMZ 일원에는 멸종위기 1급 산양, 멸종위기 2급 삵을 포함해 포유류(43종), 양서·파충류(34종), 조류(266종), 육상곤충(2189종), 담수어류(136종), 저서무척추동물(351종), 식물(1854종) 등 모두 4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