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영아 신장 성인 이식 성공

입력 2016-12-21 13:08
계명대 동산병원 신장이식팀과 이식환자. 왼쪽이 신장내과 박성배 교수, 제일 오른쪽이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영아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저산소증으로 뇌사에 빠진 체중 3㎏ 영아의 양측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했다. 신생아의 신장 크기는 약 5㎝로 성인 평균 신장 10~12㎝에 비해 절반 크기에도 못 미친다. 

 이번 이식 수술은 국내에서 시행된 신장이식 중 가장 작은 체중의 기증자로부터 시행됐다. 지난달 4일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박의준 교수가 5시간에 걸쳐 시행했다.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해 오던 수혜자는 이식 후 최근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다.

 동산병원 김형태 교수는 “이번 수술은 이식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기증자 연령층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