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대형 야외 폭죽시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27명이 사망하고 최소 70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20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이날 CNN과 AP통신,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약 40㎞ 북쪽에 위치한 툴테펙의 야외 폭죽시장 산 파블리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푸엔테 조정관은 또 시장에 인접한 주택가도 피해를 입었다며, 사고 현장에서 5㎞ 반경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시장에 아직 남아있는 폭죽이 마저 다 폭발할 때가지는 대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폭발 사고가 벌어진 직후 10대의 구급차와 50명의 구조대원이 시장에 출동해 부상자와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시장의 폭죽 판매대는 완전히 붕괴되고 차량과 구조물도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시드로 산체스 툴테펙 구조대장은 현재 최소 27명의 사망자수가 집계됐지만, 사고 현장을 조사하면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밀레니오TV 등 현지 방송은 시장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는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 시장 곳곳에서는 아직도 폭죽이 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사고 인근에 있었던 주민 크레센시아 프란시스코 가르시아(41)는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자 나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달아났다"고 전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시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자들은 빨리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폭죽 생산은 툴테펙의 주요 산업 중 하나다. 또 산 파블리토 시장은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폭죽시장으로 2005년과 2006년에도 대규모 폭발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특히 멕시코 시민들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대량의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푹죽시장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멕시코 유명 폭죽시장서 폭발사고… 27명 사망·70명 부상
입력 2016-12-21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