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해상면세유 15억원어치 전문절도단 37명 검거

입력 2016-12-21 09:16
해상 면세유 600만ℓ(시가 15억원)를 빼돌려 시중에 유통한 전문절도단 일당 3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김병수)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이모(5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탱크로리 차량 운전자 김모(40)씨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 등은 2015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항을 오가는 외항선에 공급할 해상 면세유인 벙커C유 600만ℓ를 빼돌려 국내 비닐하우스 농가와 공장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항선이 주문한 벙커C유 중 일부를 급유선박에 남기는 수법으로 빼돌린 뒤 폐유를 운반하는 선박 등에 실어 부산대교 아래에서 탱크로리 차량으로 옮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런 식으로 빼돌려진 해상 면세유는 3곳의 폐유 정제공장과 경기 파주·포천, 전남 순천, 경남 김해, 대구 등 6개의 무허가 저장소를 거쳐 전국으로 팔려나갔다.

이들은 겉으로는 폐유 처리 업체 등을 정상 운영하면서 절취조, 해상운반조, 육상운반조, 장물처분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처럼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