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오랜만에 방송에 나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선전포고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TV조선 ‘방종진 라이브쇼’에 정봉주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저를 감옥에 보낸 분 MB”라며 “그때의 싸움에선 MB가 이겼지만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각하 오래 사십쇼”라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과 관련해 징역 1년과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되는 판결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지금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씨에게 친근감을 느낀다”며 “박 대통령과 저는 곧 동창생이 될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을 피의자라고 발언하자 당황한 제작진은 '부적절한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바란다'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어 “무상급식 동창생, 거기선 의식주를 해결해 준다”며 “박 대통령과 먼저 동창이 되고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창이 될 것 같아 자다가도 웃는다”는 말로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