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어진 거래소 지주사 전환…임시조직 축소개편

입력 2016-12-20 20:34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온 한국거래소가 이를 위해 만들었던 임시조직을 축소 개편했다. 현 정국에서 이른 시일 내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거래소는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목적으로 한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팀’을 전략기획부 소속 상시조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운영된 TF팀은 이로써 4개 팀 중 지주사 전환팀만 남는다.  이 조직은 국회 및 이해관계자 설득 등 입법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지난 19대 국회 당시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파생상품 등 3개 시장 관리 주체를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시도해왔다. 그러나 이번 국회에서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개정안 통과가 힘들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회 통과가 가능해지면 다시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