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현종(28)이 KIA 타이거즈 잔류를 택했다.
KIA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현종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총액 22억5000만원(계약금 7억5000만원·연봉 15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KIA는 양현종과 여러 가지 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다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뒤 2007년 KIA에 입단했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200⅓이닝을 소화했고,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KIA에서 프로통산 87승을 거뒀고, 최근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일본 등 해외리그 진출 의사를 강력하게 밝혀 왔다. 한때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 임박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양현종은 KIA 잔류를 선언했고, 10일 만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양현종은 “내 자신을 KIA타이거즈와 나눠 생각해본 적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거라 마음먹었고,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고 계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