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5일 남중국해에서 나포한 미국 해군의 수중 드론을 20일 미국에 반환했다. 당초 반환에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히 처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중 양국 간 우호적인 협의로 미군의 수중 드론 인도가 20일 남중국해 관련 수역에서 원만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도 “중국 해군이 나포 지점 인근에서 해당 수중 드론을 반환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법적 활동을 방해하려는 추가적인 시도를 삼가라고 중국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15일 필리핀 수빅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소형 보트를 동원해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함이 회수 작업을 하던 수중 드론 2대 중 1대를 압수했다. 미국이 거세게 반발하자 중국이 반환을 약속한 바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